전쟁이 일어나면 국기가 바뀌는 나라가 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국기가 바뀌는 나라가 있다!?

전쟁은 국가의 모든 것을 뒤흔드는 격변입니다. 사회 시스템, 경제, 문화, 그리고 심지어 국가의 상징인 국기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는 전쟁 중에도 국기를 유지하지만, 역사적으로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국기를 변경하는 국가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국기의 변화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그 나라의 역사와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전쟁이나 정치적 격변 속에서 국기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필리핀, 몽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바레인의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필리핀: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붉은색

필리핀은 전쟁 시 국기의 색깔 배치를 바꾸는 독특한 전통을 가진 나라입니다. 평시에는 파란색이 위, 붉은색이 아래에 위치하지만, 전쟁 시에는 붉은색이 위로 오도록 게양합니다. 이는 필리핀 국민의 용기와 항쟁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이러한 전통은 스페인 식민 지배와 미국-필리핀 전쟁, 제2차 세계 대전 등 격동의 역사 속에서 형성되었습니다. 필리핀 국기의 이러한 변화는 “필리핀 국기와 문장에 관한 법률(Flag and Heraldic Code of the Philippines, Republic Act 8491)”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필리핀 국기 (평시 국기)

필리핀/국기 - 나무위키 (전시 국기)

2. 몽골: 격동의 역사 속 굳건한 ‘소욤보’

몽골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전시 국기는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몽골 국기의 핵심은 왼쪽 빨간색 세로 줄무늬에 위치한 ‘소욤보’라는 문양입니다. 소욤보는 불, 해, 달, 땅, 물, 음양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몽골의 전통적인 상징입니다. 1992년 사회주의 정권 붕괴 이후 제정된 현재의 국기는 빨강, 파랑, 빨강의 세로 줄무늬로 구성되어 있으며, 빨간색은 몽골의 번영과 발전을, 파란색은 영원한 푸른 하늘을 상징합니다. 몽골은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소욤보를 중심으로 한 국기를 유지하며 국가의 정체성을 지켜왔습니다.

몽골의 국기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3. 이라크: 정치적 격변과 함께 변화하는 국기

이라크는 정치적 격변에 따라 국기가 여러 번 변경된 나라입니다. 전시 국기는 따로 없지만, 왕정 시대, 바트당 시대, 그리고 현재까지 이라크의 국기는 정권의 변화와 함께 그 모습을 달리해 왔습니다. 1921년 처음 제정된 이라크 국기는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습니다. 빨강, 하양, 검정의 가로 줄무늬와 중앙의 아랍어 문구 ‘신은 위대하다’는 이라크의 역사와 정치적 상황을 반영합니다. 이라크 국기의 변천사는 이라크의 정치적 격변과 그 속에서 국기가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입니다.

이라크 - 나무위키

4. 아프가니스탄: 끊임없는 전쟁과 함께 변화하는 국기

아프가니스탄은 20세기 이후 가장 많은 국기 변화를 겪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왕정, 공산 정권, 탈레반 정권 등 끊임없는 정치적 격변과 전쟁 속에서 아프가니스탄의 국기는 그 시대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며 변화해 왔습니다. 탈레반 집권 시기에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알라 외에는 신이 없고 무함마드는 그의 사도이다’라는 이슬람 신앙 고백이 적힌 국기가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기의 변천사는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현대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 나무위키

5. 바레인: 톱니 모양의 변화에 담긴 의미

바레인 국기는 빨간색 바탕에 흰색 톱니 모양 무늬가 있는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이 톱니 모양은 과거 이웃 국가들과의 구별을 위해 추가되었으며, 그 개수가 변화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바레인 국기의 톱니는 5개로, 이슬람의 다섯 기둥을 상징합니다. 비록 전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바레인 국기는 주변 정세와의 관계 속에서 변화를 겪어온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레인 - 나무위키

Leave a Comment